길위의 인문학 강좌의 일환으로  답사여행을 하였다.

숲과 마을의 미래를 찾아서..아산 외암마을 외 맹사성 행단 등등

그 지역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거니와 쉽게 가 볼수 없었던 곳이라

가벼운 설레임으로 길을 떠났다.

하늘도 축복하는 듯 엷은 구름뒤로 태양은 숨어있었고기에

답사여행 하기에 더없는 날씨였다.

김정현선생님의 해박한 전문지식으로

오늘 답사할 지역과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해주셨다.

 

첫번째 들린 평촌리 석조악사여해입상을 마주한 순간

그 우아한 아름다움에 멍하니 할말을 잃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약사여래상중에서 가장 은은하게 빛낯다.

옷자락에서 금방이라도 물결이 일어날 듯,

가볍운 바람에 사알짝 흔들리듯 ,

엷은 결이 눈으로도 만져지는 것 같아

숲속에 홀로이 있어도 외롭지 않게 생각되었다.

 

고려말 최영장군의 손주사위인 맹사성의 부친 맹희도가

물려받은 후 ㅂ맹씨 행단이나 구괴정,맹사성 가옥등

수백년간 원형이 잘 보전되어있었으며

경내에는 맹사성,황희 ,허형등 3정승이 심은 행단이라는 은행나무가 인상적이었다.

역사를 초월하여 세분의 정승을 만나는 시공초월의 느낌으로

그분들의 체취를 느끼고 국사를 고민하는 모습을 생각해보았다.

 

다음 들른 곳이 외암마을 이었다.

광주에 살면서 전혀 듣지도 알지도 못한 외암마을.

다른지역과 다른 마을 배치도 재미있었다.

평야가 뒤에 펼쳐진...

도서관 측의 섭외로 건제가옥에 직접 들어가

고옥에서 이곳 저곳을 둘려보고 옛 선인의 삶이 멋과 지혜

그리고 조선시대의 주택의 구성,정원의 구성등을 살펴보며

얼마나 드러나지 않는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생활하였는가를 보았다.

마을 앞을 흐르는 개천이나 그 물을 집안으로  끌어들여

아홉구비로 흐르게 하여 작은 개천을 만들며 생활했던

지혜가 참으로 진정한 멋을 느껴지게 하였다.

고즈녁하고 평화로운 마을.

인동초 꽃도 아름다웠으며 능소화, 유홍화등이

돌로만 쌓은 담장과 잘 어울려 아름다움을 더해주었다.

 

이렇게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운암도서관과

주관하는 도서관협회, 북구청에

새삼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러한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되어

주민이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자주 주어졌음한다.

 

그날 몸을 아끼시지 않고 열심히 설명해주신 김정현 선생님

그리고 얼굴도 마음도 예쁘신 도서관의 채성아선생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