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전에 신용도서관 2층 자료실에서 공부하는 시민입니다.

 

도서관이라는 곳은 시민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게 본질이지요.

 

그래서 많이 사람이 도서관을 찾으면 도서관이 그곳에 존재하는 목적이 성취되는 것이겠지요.

 

많은 시민들이 찾으면 자연스레 그에 따른 어느 정도의 소음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참 감사하게도 어린이 자료실에 아이들이 오기 전까지는 거의 소음이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합니다.

 

 

 

그런데 오늘 12시 정도에 1층 카페에 아저씨와 아줌마들 여럿이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들은 그곳이 도서관이라는 사실을 잊고 매우 큰소리로 떠들었습니다.

 

카페의 손님들에게 도서관이기에 소곤거리라고 요구할 수는 없겠지요.


일상적인 정도의 대화로는 자료실에서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은 야유회에 나와 흥이 오른 사람들처럼 매우 큰 소리로 떠들었습니다.

 

"사랑해~"라고 외치며 기념사진까지 찍더군요.

 

그렇게 한시간 가까이  1,2 층이 떠나가도록 소음을 일으켰습니다.

 

 

 

물론 그들은 그 장소가 특히 조심해 줘야 할 공간임을 망각하고 그런 행동을 했을겁니다.

 

그런데 바로 5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1층 대출 데스크 직원들은 도대체 왜 아무런 주의도 주지 않을까요?

 

2층의 데스크에서도 충분히 듣고도 남는 소음이었는데 어찌 아무도 나서지 않을까요?

 

책을 하루만 연체해도 득달같이 전화하고 난리던데

 

책을 읽는 시민에겐 엄격하고

 

커페에서 요란하게 커피 마시는 진상 시민에겐 상당히 관대하네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외부의 친구에게 전화를 요청했습니다.

 

여자분이 받았고 1,2 층이 시장통이 되어 있음을 전혀 모르고 있더군요


진짜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알아보겠다는 답을 받고 끊었답니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 몇 십분을 더 떠들고 떠났습니다.

 

전화 받은 여자분은 뭘 알아본 것인지.

 

 

 

신용도서관의 주 목적은 1층 카페에서 음료를 팔아 이윤을 남기는 것인가요?

 

본질이 부수적인 사항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 그 부수적인 부분은 정리가 필요한 것 아닐까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러 온 수십의 사람들이 커피 홀짝이며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사람들에 의해 방해를 받는다면 


주객이 전도된 꼴이겠죠.

 

그것마저도 제지하지 못한다면 그 데스크에 직원이 왜 필요한지요.


대출 기계도 있는데 말이죠.

 

 

 

1층 카페를 유리로 막는 것을 건의합니다.

 

이미 다른 지역의 도서관에서 개방형 카페가 소음에 대한 민원으로 개별 공간으로 만든 사례가 많이 있던데

 

로비에서 2층 자료실까지 트인 구조로 되어있는 신용도서관에서 개방형 카페를 유지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