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고자 양산도서관을 찾았는데 결국 공부는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어린이실에는 초등생이 앉기엔 너무 작은 유아실 책상만 가득하고 초등생이 책상에 앉아서 공부할 곳은 3자리뿐입니다.

그런데 한자리는 남자어른이 노트북으로 일을 하고 있으셨고 그것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음에도 직원은 제재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 반대편 한자리는 가방과 충전중인 휴대폰만 놓여있었는데 가방 주인인듯 한 분이 책을 정리하시길래 봉사자인것 같아서 

공부하실 거냐고 물었더니 못알아들으셔서 자리에 가방이 있어서 그런다고 했더니 자기 자리라면서 할 일이 있으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시는 일이라곤 휴대폰만 하고 계셨습니다. 결국 가운데 한자리... 아이와 같이 나란히 앉아서 공부도 하고 책도 보려는 계획은 어긋나고 결국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가 어린이실이 맞나 싶어요. 3층 도서실은 어른들이 다 차지하여 자리도 없고 그럼 어린이들은 어디서 공부해야 하나요?

어린이실은 초등학생이 앉을 책상이 많이 없어요. 방석같은 곳에서 책을 읽을 순 있지만 바른 의자에서 책 읽기를 선호하는 

저로썬 실망입니다. 그래서인지 갈수록 어린이들이 없네요. 

어린이실만큼은 어린이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도서관을 돌아가면서 공부해봤는데 이곳 어린이실처럼 어른들이 (어린이가 같이 오지 않은) 와서 공부하는 곳은 처음이네요.